• 조승우, 이동욱
  • 21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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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 몸의 면역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획득됩니다.
같은 병에 두 번씩 시달리지 않도록 몸속에서 저항력을 기르는 면역 활동 중에
엄마 뱃속에서부터 선천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극히 일부,
대부분은 우리가 살면서 여러 질병균에 공격당하고 몸 안에 들어온 항원과 싸워서 길러내야 하는 내성이죠.

면역 활동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우리의 의료기관이 바이러스의 공격받고 있습니다.
만성적인 인력 부족, 그들만의 폐쇄적 문화가 낳는 병폐 그리고, ‘돈’이라는 바이러스.

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국내 최고 사립대학 병원입니다.
34개의 진료과목과 2,000개 규모의 병상을 갖춘 상국대학병원.
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국대병원은 돌과 쇠로 이뤄진 딱딱한 건축물을 넘어,
수많은 환자들과 의료진을 품은 유기체로 이 땅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. 

이 안에는 의료기관의 마지막 기치를 지키려는 원장이 있고,
이익 추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반쯤 포기한 교수진도 있고,
매일 매일 환자와의 씨름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인 젊은 의사들도 있습니다.

어느 날 이곳에 항원(antigen : ag)이 침범합니다.
체내에 침입해 특이반응을 유발하는 물질, 항원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.
국내 최초로 의사가 아닌 재벌그룹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병원 사장으로 온 것이죠.
환자와 의료진으로만 이뤄졌던 상국대병원의 새로운 지배자입니다.

여기에 한 청년의사가 반응합니다.
지금껏 조용히 제 일만 하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사장이 던진 돌을 집습니다.
그리고 힘껏 되던집니다.
마치 평소엔 혈액 속에 잠자고 있다가 저항력이 필요한 신체 부위로 달려가는 항체처럼.

이 둘의 격렬한 면역반응은 하루 8천 명의 환자가 드나드는 거대 의료기관을 어디로 끌고 갈까요?

항원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. 유기체를 파괴하고 병마에 시달리게 할 질병균과,
앞으로 닥칠 진짜 무서운 적에 대비해 미리 맞는 면역주사 속의 이물질. 
항체 역시 저항력을 갖추기 위해선 먼저 항원과 결합해야 한다고 하네요.